[한줄읽기] '크로스로드(조너선 프랜즌 장편소설)' 외

●크로스로드(조너선 프랜즌 장편소설)=1970년대 붕괴 직전에 놓인 미국 가족을 통해 인종차별, 베트남전쟁, 마약 문제 등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를 마주한다. ‘인생 수정’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은 소설가의 올해 신작. 은행나무, 2만원.

●마흔, 더 이상 살찌지 않는 식단(이지원·김형미 지음)=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교수와 임상영양사는 효율적이고 건강한 마흔 이후의 다이어트 식단으로 지중해 식단을 꼽는다. 한국형 지중해 식단 레시피 서른 가지도 담았다. 북폴리오, 1만6000원.

●정답은 없다(정범석 수필)=별것 아닌 일에 신경 쓰다가 정말 중요한 일을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닐까. 인생이라는 혼돈의 바다에서 갈팡질팡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불완전한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며 위로를 건넨다. 문예바다, 1만3000원.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마크 스펜서 지음)=범죄 현장의 식물은 때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식물을 통한 법의학 사례를 영국 법의식물학자가 설명한다. “인간은 죽는 순간부터 식물에게 풍부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는 말이 섬뜩하다. 더퀘스트, 1만6000원.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루시오 데 소우사·오카 미호코 지음)=노예무역은 아프리카에 국한하지 않았다. 16세기 일본 나가사키에서도 포르투갈인에 의한 아시아인 노예무역이 이뤄졌다. 임진왜란 당시 사로잡힌 조선인도 ‘거래’됐다고 저자는 전한다. 산지니, 2만원.

●지구 오염의 역사(프랑수아 자리주·토마 르 루 지음)=산업혁명 이후 현재까지 300년 동안 공해는 도시에서 시골로, 부유한 지역에서 가난한 지역으로,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옮겨갔다. 지구 오염은 불평등과 권력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에코리브르, 3만5000원.

●오늘도 상처받았나요?(마스다 미리 만화)=사회인을 토닥이는 글과 그림으로 단단한 독자층을 가진 저자가 7년 만에 신작 만화로 돌아왔다. 도시 뒷골목 한 스낵바에서 오늘도 고생한 사람들이 위로를 얻는다. 이봄, 1만3500원.

●언더그라운드(양희·허욱 지음)=서울, 나가사키, 오키나와, 제주…. 한국과 일본에 산재한 지하 구조물과 그들이 품고 있는 역사를 담았다. 지금은 관광지가 된 공간엔 슬픈 역사가 자리한다. 산처럼,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