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

최승자(69) 시인이 쓴 첫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난다)가 1989년 초판 출간 후 32년 만에 다시 나왔다. 지난달 나온 이 책은 3040 여성 독자 지지를 받으며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종합) 5위에 올랐다. 초판에 실린 25편에 1995~2013년 사이 쓰인 산문 4편을 더해 엮었다.

1998년 조현병이 발병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시인은 새 ‘시인의 말’이 필요하다는 출판사 편집자에게 전화로 또박또박 ‘섞박지용 순무 써는 듯한 큼지막한 발음’으로 말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지난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자니 웃음이 쿡 난다. 웃을 일인가. 그만 쓰자. 끝.”


◇알라딘 1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종합)

순위제목저자
1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싱숑
2월간 순정 노자키군 13츠바키 이즈미
3마법천자문 52유대영
4흔한남매 9흔한남매(원작)
5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최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