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점가를 점령한 키워드는 ‘이재명’과 ‘박근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분석한 ‘굿바이 이재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신을 묶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주요 인터넷 서점 판매순위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1일 서점가에 따르면 책들은 전날 주요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굿바이 이재명’은 교보문고 국내도서 1위, 알라딘 주간 종합 1위, 예스24 국내도서 1위, 인터파크도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전날 공개된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인터파크도서를 제외한 교보문고·알라딘·예스24에서 2위를 기록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갈등, 조폭 연루설 등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을 장영하 변호사가 정리한 책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2일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인 지우출판을 상대로 도서출판 발송·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오히려 판매량이 급증하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지우출판 김용성(62) 대표는 전날 본지 통화에서 “이 후보를 비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당에 대한 충심으로, 동료 당원과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려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한다. 법원은 내년 1월 12일까지 양측의 자료를 받아본 후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30일 출간됐다. 유영하 변호사가 2017년 3월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책이다. 책은 1장 2017년 - 하늘이 무너지던 해, 2장 2018년 - 끝없는 기다림, 3장 2019년 -희망을 보았다, 4장 2020년 -그리고, 아직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