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이 출간 직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쓴 편지를 모아낸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는 교보문고와 예스24가 발표한 주간 베스트셀러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예약판매 기간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품귀 현상을 겪었다”며 “60대 이상 남성 독자층의 관심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산 사람 네 명 중 한 명(25.7%)이 60대 이상 남성이었다. 40대 여성(12.1%)이 뒤를 이었다.
책을 펴낸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초판 3만부는 모두 나갔고 현재 9만부 추가 인쇄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했다. 책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 온라인 서점 등에서는 이달 10~11일 이후 순차배송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책은 수감 동안 지지자와 주고받은 편지를 엮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과정과 재판의 부당성을 여러 번 언급하며 “거짓은 잠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세상을 속일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그 모습을 반드시 드러낼 것”이라고 적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통령 신년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4년 8개월 동안 수감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