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갑니다, 편의점’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 등 유쾌 발랄한 편의점 에세이로 독자들 마음을 사로잡은 편의점주 겸 작가 봉달호씨가 이번엔 ‘삼각김밥 에세이’ ‘힘들 땐 참치마요’(세미콜론)로 돌아왔다. 힘들 때 음식이 생각나는 이유를 묻자 “뭘 먹으면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 답한 봉달호씨가 권하는 ‘힘들 때 기운 나는 음식이 나오는 책5′를 소개한다.

제목저자출판사음식
바닷마을 다이어리요시다 아키미애니북스전갱이 튀김
대성당레이먼드 카버문학동네커피와 빵
계절을 팔고 있습니다전성배큐리어스과일
백석의 맛소래섭프로네시스국수(냉면)
아무렇지 않을 준비가 되었어룬아세미콜론아이스크림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읽다 전갱이 튀김이 먹고 싶어 침을 꼴깍 삼켰다. 먹어본 적 없고, 사실 전갱이란 생선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르는데, 욕구가 당겼다. 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증이 고래만큼 커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서야 색깔과 식감을 어림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먹어본 적은 없다. 그럼에도 ‘먹으면 힘이 나는 음식’ 하면 전갱이 튀김이 곧잘 떠오른다. 왜 그럴까? ‘바닷마을 다이어리’에는 매실주, 국수, 잔 멸치 덮밥, 오뎅 카레 등 여러 음식이 등장한다. 작품 속에 이들의 공통점이 있으니 가족, 친구, 연인, 이웃과 함께 먹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러니 힘들 때 우리를 기운 나게 만드는 음식은, 특정한 요리 이름이 아니라, ‘전화 한 통’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주말에 뭐 해? 같이 밥 먹자.” 봉달호 작가·편의점주

편의점주 겸 작가 봉달호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