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

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

“지금 어찌할 바를 잘 모르겠다면, 옛사람들은 과연 어찌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작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학 전문가인 저자가 현대 사회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 11명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했다. 애덤 스미스, 조지프 슘페터, 조지프 퓰리처 등이 주인공. ‘보이지 않는 손’처럼 특정 수식어로만 알려진 인물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송경모 지음, 트로이목마, 2만5000원.

여섯 번째 대멸종

여섯 번째 대멸종

2015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 작품이 재출간됐다. 생태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저자는 지금까지 인간이 다섯 번의 지구 대멸종을 유발했으며, 지금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일어날 거라며 경고한다. 안데스 산맥, 아마존 열대 우림 등 지구 곳곳의 실태를 보여주며, 더 이상 환경 문제에 눈감아선 안 된다고 말한다.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쌤앤파커스, 2만원.

한국미술의 개념적 전환과 동시대성의 기원

한국미술의 개념적 전환과 동시대성의 기원

현대미술 연구자인 저자가 1960년대 이후 한국 미술의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한다.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 그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는 미술 경향을 뜻하는 ‘개념 미술’이 오늘날 한국에서 모호한 표현이 됐다는 문제의식에 출발한다. 저자는 ‘개념 미술’이 유래한 서구의 맥락을 살펴보면서, 한국에서 이것이 어떻게 실제로 적용되고 달라져 왔는지 등을 추적한다. 우정아 지음, 소명출판, 1만5000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과 나 사이의 상호작용에도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닐까.” 물리학자인 저자가 과학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봤다. 상대성이론, 엔트로피 법칙 등 과학 지식을 다루면서도, 쉬운 언어와 비유를 통해 풀어낸다. 커튼 틈새로 들어온 빛이 난반사되며 반짝이는 먼지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평범한 이들을 떠올리는 식. 위로의 글 42편을 묶었다. 김범준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1만8000원.

성덕일기

성덕일기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성덕’이 책으로 나왔다. 한예종 영화과에 재학 중인 저자는 가수 정준영의 ‘성공한 덕후’였지만, 그가 2019년 성범죄자가 되며 느낀 복잡한 감정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만으로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팬들을 인터뷰했다. 영상에서 공개되지 않은 인터뷰도 실었다. 오세연 지음, 이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