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쟁
배터리 자원 전쟁 시대를 맞아, 배터리 산업을 안내하는 책.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배터리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전 과정을 추적한다. 전기 모빌리티 산업, 자원 전쟁 등 배터리를 둘러싼 전반적 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국제 경제의 미래도 내다본다. “리튬과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는 꺾인 적이 없다”는 확신의 근거를 책에 담았다. 루카스 베드나르스키 지음, 안혜림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원.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정신과 의사 아홉 명이 건네는 위로. 환자를 돌보는 의사도 사람이다. 누군가를 치료하지만, 동시에 아플 수 있는 사람. 동료를 잃은 아픔,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겪은 실패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한 발자국씩 내일로 나아가는 의사들 이야기를 담았다. “위기에 빠진 순간 우리는 자신의 주위에서 누가 진심을 가진 사람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 김은영 외 8명 지음, 플로어웍스, 1만8000원.
면역
구독자 약 20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과학 채널 설립자의 책. “건강과 행복은 모든 면에서 면역계와 관련이 있다”고 말하듯, 체내의 면역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몸 안에서 벌어지는 침략·방어·전략 등 ‘면역 전쟁’ 이야기를 서사시처럼 풀어냈다. 인포그래픽 이미지 45장이 이해를 돕는다. 필리프 데트머 지음, 강병철 옮김, 사이언스북스, 3만5000원.
위대한 독재자와 전투기 조종사
6·25전쟁 정전 직후 미그-15기를 몰고 귀순한 북한 공군 출신 고(故) 노금석씨의 이야기. 노씨가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에게 먼저 연락해 책이 탄생했다. 노씨와 김일성 모습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노씨가 한국에 착륙하던 시각, 김일성은 모스크바에서 잠들어 있었다. 귀순 70년 후에도 입에 오르내리는 노씨와 당시 북한의 실상을 담았다. 블레인 하든 지음, 홍희범 옮김, 마르코폴로, 2만7000원.
피렌체 서점 이야기
‘세계 서적의 왕’ 소리를 들었던 베스파시아노 다 비스티치(1422∼1498). 그가 살던 피렌체는 학자, 서적상 등이 모인 르네상스의 중심이었다. 미국의 역사 저술가 로스 킹이 베스파시아노를 비롯해 르네상스의 숨은 주역들을 돌아봤다. 지식 창고로서 책의 가치를 되묻게 한다. “모든 악은 무지에서 생겨난다. 하지만 작가들은 어둠을 몰아내고 세상을 밝게 비춰왔다.” 로스 킹 지음, 최파일 옮김, 책과함께,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