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불안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가
제인 맥고니걸 지음|이지민 옮김|알에이치코리아|504쪽|2만2000원
“상상만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저자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그는 15년 전 게임 시뮬레이션을 통해 팬데믹의 혼란을 예측한 미래학자이자 게임 개발자. 스탠퍼드대에서 미래학을 강의하는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사고 연습을 통해 코로나와 같은 지구적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미래 예측 기술을 담은 일종의 워크북이다. 팁 중 하나는, 10년 뒤에도 여전할 것 같은 사실 한 가지를 생각해보는 것. ‘사람들은 상황별로 신을 신발을 갖고 있을 것이다’와 같은 당연해 보이는 명제를 떠올려보라. 그다음 정반대 상황(한 켤레만 보유할 것이다)을 생각해보고, 반대 상황이 성립하기 위한 논리적 이유를 들어보는 것이다. “오늘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비행기 탑승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듯, 10년 뒤엔 신발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식이다. 이러한 논리적 반박의 반복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 저자의 확신이다. “당연해 보이는 사실을 뒤집는 것에서 미래와의 대화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