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걷어차기’ ‘나쁜 사마리아인’ 등을 쓴 진보 경제학자 장하준 영국 런던대 교수가 10년 만에 신간을 냈다. 신간 제목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부키)다. 마늘·멸치·초콜릿·국수 같은 음식 재료 18개를 소재로 세계경제사를 훑는다.
1980년대 영국에서 유학한 그는 악명 높은 영국 음식이 괴로워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음식은 수준급이라고 한다. 그는 “음식 이야기를 미끼로 던져 평소라면 경제학 책을 읽지 않을 독자에게 경제학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책을 썼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경제 문맹 퇴치가 필요하다. 음식 사례는 아이에게 채소를 먹이기 위해 엄마들이 뇌물로 쓰는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 그는 27일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은 2008년 금융 위기가 해결되지 않아 생긴 ‘후편’”이라고 했다. 양적완화가 낳은 위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