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했다. 핵심 개념은 “장기적인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우리 시대에 도덕적으로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라는 ‘장기주의’다. 저자는 환경 오염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한 지금, 미래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미래의 일들이라고 치부했던 문제들이 지금 눈앞에 있음을 보여준다. 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이영래 옮김, 김영사, 2만2000원.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문화부 기자로 활동 중인 저자의 첫 책. 2007년 서울에서 태어난 저자는 7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외가인 경북 봉화군에 100여 개 정자가 있는 것을 보며 책의 영감을 얻었다. 약 8년 동안 외가를 오가며 기록했다. 선조들이 정자를 지은 이유가 피난처를 뜻하는 스페인어 케렌시아(Querencia)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재은 지음, 퍼플, 9000원.


리베라노

리베라노

이탈리아 남부 피렌체에 사는 슈트 장인 ‘안토니오리베라노’에 대해 썼다. 그가 만든 슈트를 입기 위해선 2년 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70년 동안 슈트를 만든 비법을 책에 담았다. 장인의 일에 대한 사랑을 통해 슈트를 잘 모르는 이들도 인생의 철학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피렌체의 풍광도 사진으로 함께 담았다. 디자이너와 패션 잡지 에디터의 합작. 한태민·안성현 지음, ARCHIVIO, 4만9000원.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반박하는 책. 미국 뉴캐슬대 역사학 교수 필립 드와이어와 미국 일리노이대 역사학 명예교수 마크 S. 미칼레가 여러 역사학자들의 글을 묶었다. 인간의 폭력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핑커의 낙관적인 주장이 서구중심주의 등 편견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사·사회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고증이 돋보인다. 김영서 옮김, 책과함께, 3만8000원.


프로젝트 브이

2037년 대한민국, 한국 최초의 거대 로봇 ‘브이’가 개발된다. 브이의 공개 직전, 자신이 처음으로 당연히 탑승할 거라고 생각했던 여성 로봇공학도 ‘우람’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겪는다. 탑승할 파일럿을 뽑는 대국민 오디션이 열리는데, 우람은 과연 파일럿이 될 수 있을까. 올해 이상문학상 우수상 등을 받은 소설가 박서련의 신작 장편소설. 전작들에서 보여준 참신한 시도를 잇는 작품이다. 안전가옥,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