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고 사랑하고(김재홍 지음)=2003년 중앙 신인 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의 첫 산문집. “이미 제가 겪은 일들이고, 앞으로도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테마들”에 관한 산문 33편을 묶었다.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시인으로서 건네는 위로의 글. 서교출판사, 1만6700원.

박재희의 아침을 여는 고전 일력(박재희 지음)=동양철학자인 저자가 공자·노자 등의 동양 고전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일력. 고전 속 문장을 하루 한 장씩 읽을 수 있게 원문과 출처, 한자 음훈을 함께 실었다. 김영사, 2만2000원.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서진영 지음)=30대 청년 1인 가구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로, 이번엔 춘천이다. 저자는 6개월 동안 춘천에서의 경험을 통해 도시의 문화에 대해 성실히 기록했다. 온다프레스, 1만6000원.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한동일 지음)=서강대에서 진행한 수업을 바탕으로 펴낸 ‘라틴어 수업’으로 100쇄를 넘긴 저자의 신작. 그가 힘든 시절 기도하듯 외웠던 라틴어 명문장들과 자신의 인생사를 조화롭게 실었다. 이야기장수, 1만7800원.

광릉숲에서 찾는 미래(김한정 지음)=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후 위기 시대 숲의 가치를 되새긴 글. 그는 광릉숲에 사람이 다니는 길을 내고, 사람들을 모아 숲을 가꾸고 지킨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해 온 시간을 기록했다. 메디치미디어, 1만8000원.

결핍으로 달콤하게(에밀리 디킨슨 지음)=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에밀리 디킨슨 서간집으로, 국내 최초 번역. 신을 믿었지만 청교도 신앙의 경직성에 저항했던 시인이 친근한 일상의 소재에 생명과 죽음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담았다. 민음사, 1만7000원.

헌치백(이치가와 사오 지음)=올해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선천성 근세관성 근병증을 앓는 중증 장애인으로는 첫 수상이다. 소설은 척추 장애를 겪는 여성이 남성 간병인에게 “내가 임신하고 중절하는 걸 도와주면 1억엔을 주겠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허블, 1만2000원.

투자의 진화(세바스찬 말라비 지음)=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2차례 오른 투자 전문가가 벤처 투자의 과거와 오늘을 기록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지금의 글로벌 기업이 있기 이전부터, 벤처 투자 기업들의 기원과 변천 과정을 살핀다. 위즈덤하우스,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