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고 사랑하고(김재홍 지음)=2003년 중앙 신인 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의 첫 산문집. “이미 제가 겪은 일들이고, 앞으로도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테마들”에 관한 산문 33편을 묶었다.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시인으로서 건네는 위로의 글. 서교출판사, 1만6700원.
●박재희의 아침을 여는 고전 일력(박재희 지음)=동양철학자인 저자가 공자·노자 등의 동양 고전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일력. 고전 속 문장을 하루 한 장씩 읽을 수 있게 원문과 출처, 한자 음훈을 함께 실었다. 김영사, 2만2000원.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서진영 지음)=30대 청년 1인 가구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로, 이번엔 춘천이다. 저자는 6개월 동안 춘천에서의 경험을 통해 도시의 문화에 대해 성실히 기록했다. 온다프레스, 1만6000원.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한동일 지음)=서강대에서 진행한 수업을 바탕으로 펴낸 ‘라틴어 수업’으로 100쇄를 넘긴 저자의 신작. 그가 힘든 시절 기도하듯 외웠던 라틴어 명문장들과 자신의 인생사를 조화롭게 실었다. 이야기장수, 1만7800원.
●광릉숲에서 찾는 미래(김한정 지음)=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후 위기 시대 숲의 가치를 되새긴 글. 그는 광릉숲에 사람이 다니는 길을 내고, 사람들을 모아 숲을 가꾸고 지킨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해 온 시간을 기록했다. 메디치미디어, 1만8000원.
●결핍으로 달콤하게(에밀리 디킨슨 지음)=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에밀리 디킨슨 서간집으로, 국내 최초 번역. 신을 믿었지만 청교도 신앙의 경직성에 저항했던 시인이 친근한 일상의 소재에 생명과 죽음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담았다. 민음사, 1만7000원.
●헌치백(이치가와 사오 지음)=올해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선천성 근세관성 근병증을 앓는 중증 장애인으로는 첫 수상이다. 소설은 척추 장애를 겪는 여성이 남성 간병인에게 “내가 임신하고 중절하는 걸 도와주면 1억엔을 주겠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허블, 1만2000원.
●투자의 진화(세바스찬 말라비 지음)=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2차례 오른 투자 전문가가 벤처 투자의 과거와 오늘을 기록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지금의 글로벌 기업이 있기 이전부터, 벤처 투자 기업들의 기원과 변천 과정을 살핀다. 위즈덤하우스,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