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강아지, 결혼(바바라 스톡 지음)=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여성 철학자 히파르키아의 삶을 그래픽노블로 재구성했다. 관습에 대항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철학자’와 진정한 행복을 꿈꾸던 한 ‘인간’ 사이의 고민이 무겁게 느껴진다. 미메시스, 2만5000원.

김구림, 끝장과 앞장의 예술(김종목 지음)=‘아방가르드 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작가 김구림의 삶을 추적하는 책. 언론인인 저자가 인터뷰 등 구술을 참조해 그의 예술 경향과 삶을 재구성했다. 연립서가, 4만5000원.

여성시대에는 남자가 화장을 한다(최재천 지음)=”남성 중심의 사회는 전혀 자연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다”며 가부장 중심의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책. 생물학자인 저자가 찰스 다윈의 성선택론에 기반해 분석한다. 이음, 1만8000원.

불가사의한 아메리카(하시즈메 다이사부로·오사와 마사치 지음)=일본의 두 사회학자가 백인·프로테스탄트 중심의 미국을 분석했다. 오늘날 미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관점을 제시한다. 북&월드, 1만8000원.

처음 만나는 ESG(조진형 지음)=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을 담았다. 대학생, 자영업자 등 다양한 독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정보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한빛아카데미, 2만원.

양심(패트리샤 처칠랜드 지음)=우리의 도덕적인 감정은 어디에서 기원하는 것일까. 미국의 철학자인 저자는 그 기원을 찾으며, 뇌신경과학의 영역을 참조한다. 철학과 과학을 융합하려는 시도. 씨아이알, 2만원.

발레 용어 사전(도미나가 아키코 지음)=어릴 적부터 클래식 발레를 배운 일본인이 발레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될 단어를 정리했다. 일러스트가 단어의 이해를 돕는다.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1만8000원.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디터 람스 지음)=독일의 선구적 디자이너로 꼽히는 저자가 말하는 디자인의 원칙과 미래. ‘디자인의 열 가지 원칙’ 등을 말하고 있지만, 저자는 이 원칙들이 절대적 법칙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문화와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좋은 디자인을 구성하는 개념 또한 계속해서 진화하기 때문”이다. 위즈덤하우스,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