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시프트
누구나 꿈꾸는 스트레스 없는 삶은 정말 행복할까. UN·국경없는 의사회 등에서 위기 관리 전문가로 일했던 저자는 스트레스가 너무 적으면 무기력하고 삶의 동기가 부족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고 경고한다. 발명왕 에디슨, 라이트 형제, 나이팅게일, 이케아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 등 스트레스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던 사람들을 여섯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 비결을 소개했다. 벤 라말링검 지음, 흐름출판, 2만1000원
알고 보면 반할 매화
엄동설한에 꽃을 피우는 매화는 사군자 중에서도 첫 자리를 차지한다. 서울대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조선시대 문사들이 매화를 사랑하고 즐긴 이야기를 모아 엮었다. 눈 속에 피는 설중매(雪中梅)를 보는 일이 쉽지는 않았기에 선비들은 매화 화분을 방에 두고 애지중지했고, 화분 관리를 전담하는 하인을 따로 두는 이도 있었다. 그 지극한 정성에서 매화처럼 ‘맑고 매운 절개’가 엿보인다. 이종묵 지음, 태학사, 2만2000원
이제 내려가볼까요?
지상파 아나운서이자 배우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저자는 숨막히는 일상에 짓눌려 2012년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했다. 그리고 물 밑에서 위안과 평화를 만났다. 다이버이자 강사, 세계 최대 다이빙 단체 PADI의 홍보 대사로서 체험한 다이빙은 호흡에 집중하며 심신을 완화하는 명상과 같다고 말한다. 안전을 위해 2인1조로 움직이며 신뢰와 협동을 배우는 과정은 타인과 함께하는 인생을 닮았다. 최송현 지음, 은행나무, 1만8000원
사시산색, 그리고 마운틴 스토리
설악산의 이름은 왜 설악산일까? 등산 전문지 편집장을 지낸 저자에 따르면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680년 전후로 전국의 명산대천을 분류했을 때 ‘설악(雪嶽)’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눈이 많이 온다는 점을 강조한 명명이다. 전국 명산의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를 고문헌·지도를 일일이 대조해가며 설명했다. ‘산의 인문학’을 통해 등산이 고급 문화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박정원 지음, 민속원, 5만9000원
그는 그날 머리를 쓸어넘기지 않았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조민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비위 의혹’을 발굴했던 저자가 나라를 두 쪽 냈던 ‘조국 사태’의 전말을 들려준다. 조국은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2심 유죄 판결을 받고도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싸우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자기들끼리 이익도 챙기면서 공정한 사회도 만들 수 있다는 좌파의 세상은 허상”이라는 지적을 곱씹게 된다. 이준우 지음, 기파랑, 1만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