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이나모리 라이브러리·다이아몬드사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 강연 선집’ 공동팀 엮음ㅣ양준호 옮김ㅣ21세기북스ㅣ704쪽ㅣ3만9800원
일본은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오일 쇼크를 시작으로 버블 경제 붕괴를 맞이하는 등 경제 암흑기를 지냈다. 책은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가 이 기간 동안 일본 전역을 돌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강연한 내용을 집대성했다. 이나모리는 “경제는 변해도 경영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며 ‘원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나모리는 27세에 교토세라믹(교세라)을 창업하고, 52세에는 다이니덴덴(KDDI)을 거대 통신회사로 성장시켰다. 현재 두 회사의 시총은 13조엔(한화 약 111조원). “인간으로서 옳은 일을 올바르게 해나간다”는 경영 원칙으로 회사를 일군 그는 “깨끗하고 정직하게 경영해도 고수익을 올리며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며 ‘정직한 회계 경영’을 강조한다.
기업의 홍보 및 판매 전략, 경영자의 영업 자세 등이 총망라된 이나모리의 ‘경영 비법서’. 저성장 시대에 돌입하는 한국의 사업가들에게 “경영자에게는 판단의 기준이자 사고방식인 변치 않는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 울림을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