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자본주의의 제도적 기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한국, 중국이 차례로 보여준 경제적 성공은 전 세계 사회과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세 국가는 사뭇 다른 근대화 과정을 겪었지만, 경제발전 과정은 일정 부분 유사성을 공유한다. 다른 듯 비슷하고, 비슷한 듯 다르다. 동아시아 경제성장에서 보이는 차별성과 유사성을 설명한다. 인류학자와 정치학자가 동아시아 3국의 제도적 기반에 대한 비교문화적 접근을 시도한다. 최협·이홍영 지음, 민속원, 4만6000원.


마음 고백

리더십·코칭 MBA 교수이자 심상 시각화 기법 전문가인 ‘나(Self) 알아차림’ 코치가 15년간 수많은 이들의 내면을 코칭 하며 변화와 성장을 일으킨다. 저자는 ‘변화와 성장은 마음 고백으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표현해보자. 이은아 지음, 이야기공간, 1만6800원.


옛 음악 새 연주

라디오 진행자이자 음악 칼럼니스트의 고음악 해설서. 다른 클래식 책들은 바흐와 헨델에서 시작하지만 이 책은 중세·르네상스 시대에서 출발해서 두 작곡가에서 끝난다. “옛 음악을 향한 관심과 탐구는 이제는 사라진 시대를 향한 회고적 재현이나 복원이 아니라 지극히 현대적이고 창조적인 예술 행위”라는 믿음 때문이다. 오케스트라와 공연장, 현대식 피아노의 탄생 같은 주제도 깊이 있게 다뤘다. 이준형 지음, 풍월당, 1만8800원


작별의 리듬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여 년간 여러 지면에 발표한 스물네 편의 비평 에세이를 엮었다. 표절, 문단 내 성폭력, 페미니즘 리부트, 정치적 올바름 등 한국 문학의 장 안팎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을 짚는다. ‘남성-리얼리즘-순문학-거대 서사’로 요약되는 재래 문학에서 탈피한 장르 문학의 폭발적인 성장과 K콘텐츠의 세계적 약진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저자는 이광호 문학평론가 겸 문학과지성사 대표. 문학과지성사, 2만7000원.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의류회사 ‘터널비전’에선 CEO는 물론, 전 직원이 주 4일 27시간 일하고 같은 임금을 받는다. 터널비전의 창립자 겸 CEO의 색다른 회고록. 가난하고 험난한 청춘 시절을 거쳐 온 그는 ‘공동체 정신’에 따라 회사를 세우고 꾸려 나간다. 오늘날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 시스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는다. 저자 매들린 펜들턴은 틱톡 팔로어 180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김미란 옮김, 와이즈베리,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