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책의 역사

책의 역사는 다채롭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소속 서적사 연구자 제임스 레이븐 교수 주도로 서지학·필사·인쇄·독서 문화사·미디어 연구자 등 세계 유수의 학자 16인이 모였다. 고대 세계부터 디지털 시대인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에 담긴 책의 역사를 총망라한다.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사회에서 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각자의 연구를 토대로 신선한 관점을 소개한다. 제임스 레이븐 외 지음, 홍정인 옮김. 교유서가, 3만8000원.


스마트폰 끄기의 기술

아, 오늘도 온종일 쇼츠만 보고 말았다…. 스마트폰이 내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필요한 책이다. 책은 2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꺼두거나, 인터넷이 되지 않는 산골에 자신을 고립시키는 ‘디지털 디톡스’는 대안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보다는 균형 잡힌 식습관처럼 건강한 기술 습관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자 페이 베게티는 옥스퍼드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신경과 의사이자 신경과학자. 이혜경 옮김. 부키, 1만9000원.


냄새의 쓸모

냄새는 늘 우리 주변에 있다. 후각은 우리 림프계와 감정 세계로 가는 직통 노선이지만, 대부분 사람이 후각을 오감 중에서 가장 덜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험했듯,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각 장애는 질병의 최초 증상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냄새의 작동 원리부터 체취·페로몬에 관한 상식은 물론 와인 소믈리에의 뇌 구조가 일반인과 다른 이유 등 무궁무진한 냄새의 세계를 살핀다. 요하네스 프라스넬리 지음,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1만6000원.


당신도 겪을 수 있는 골프장 사건 50

라운드를 하던 중 자동 운행 카트에 들이받혀 쓰러지거나, 거리를 잘못 알려줬다며 골퍼가 캐디의 목을 조르는 폭행 사건이 벌어진다면? 골프에 진심인 변호사가 골프장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을 소개한다. 민사·형사 사건 20건과 징계 사건 10건을 선별해 ‘안전 골프’를 즐기기 위해 주의할 점을 일러준다. 저자는 한국골프산업학회 감사로 재임 중이면서 국내외 기업 자문·중재 등 각종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승복 변호사. 박영사, 2만3000원.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대학 시절 학교보다 극장에 더 자주 갔다는 소설가 김중혁이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영화’ 77편을 골랐다. 모두 ‘내 안의 뭔가를 건드린 영화’들이다. 영화를 보고 오는 길에 머릿속으로 쓴 글을 옮겼다. 그는 영화를 볼 때 아름다운 장면, 배우의 미친 연기, 훌륭한 음악보다 ‘이야기’에 주목한다. 글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가 보고 싶고, 영화에 대해 쓰고 싶어진다. 김중혁 지음. 안온북스, 2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