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남자. /게티이미지코리아

소설가 문지혁의 책 ‘소설 쓰고 앉아있네’(해냄)에서 읽었습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발행하는 매거진 채널예스에 연재한 칼럼을 엮은 책으로

소설작법, 작가의 일, 글쓰기의 의미 등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글을 ‘단번에’ 써야 한다는 ‘작가-예술가’ 신화가

글쓰기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일필휘지로 천의무봉의 작품을 써 내는 작가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존재라는 것이죠.

심지어 헤밍웨이도 이렇게 말했다네요.

결국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성실하게 작품을 다듬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작가가 될수는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저자는 “글쓰기(writing)란 언제나 다시쓰기(rewriting)”라면서 말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일정하게 쓰고, 고치는 직장인….

신문기자야말로 그런 직업일 텐데요.

기사를 후루룩 써서 온라인에 빨리 게재하는 일이 점점 더 중시되고 있지만,

결국 글 쓰는 힘은 인쇄되어 나오면 더 이상 고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수없이 퇴고를 거듭하며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 너무 옛날 사람 같은가요? 곽아람 Book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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