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빅터 세베스티엔 지음)=헝가리 난민 출신으로 타임스, 뉴스위크 등에서 일한 언론인이 부다페스트의 역사를 톺아본다. 헝가리어를 못 했지만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던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 비타민 C를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센트죄르지 얼베르트 등 부다페스트에 살았던 문화예술인, 과학자 등의 면면도 놓치지 않는다. 까치, 3만원.

●초보 탐조기(우재욱 지음)=생태학 박사가 쓴 탐조 입문 안내서. ‘새는 날아다니는 꽃’이라며 꽃이 계절 따라 피듯 새도 차례차례 찾아온다고 말하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의 새들부터 만나보자. 팥배나무, 1만9000원.

●난처한 미술이야기 8(양정무 지음)=30만 독자를 사로잡은 미술사학자 양정무 한예종 교수가 이번엔 바로크 시대의 미술을 이야기한다. 세계의 ‘꼬리’로 전락한 로마가 권위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북유럽에서 유독 상업적 미술이 발달한 이유는 무엇인지, 스페인에서 절정을 맞이한 바로크 미술의 끝은 어디인지 등을 살핀다. 사회평론, 2만8000원.

●천황 아키히토와 헤이세이 일본사(와타나베 오사무 지음)=천황제 비판론자로, 천황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저자가 아키히토 천황 재위 시기인 헤이세이 30년을 분석한다. 천황제도를 헌법이 지향하는 상징제도에 가깝게 만들고, 천황의 공적 활동은 엄격하게 국사 행위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뿌리와이파리, 2만2000원.

●2050년의 미디어(시모야마 스스무 지음)=문예춘추 편집자 출신 미디어 연구자인 저자가 일본 미디어업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는다. 인터넷의 탄생·진화와 함께 종이 신문이 쇠락하고 뉴스가 온라인화된 과정을 분석한다. 마르코폴로, 2만5000원.

●괴물들(클레어 데더러 지음)=좋아하던 스타가 범죄자로 밝혀졌을 때, 팬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작품과 창작자를 분리할 수 있는가? 미국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성추문을 계기로 ‘괴물 예술가’의 작품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을유문화사, 1만8000원.

●홀로 함께(정은귀 지음)=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인 저자가 시를 처음 읽는 10대를 위해 쓴 책. 버티는 기술, 질문하는 힘, 연결하는 힘 등을 키워드로 “창조적인 마음을 가진 시인들의 생각을 따라갈 때 인생의 역경을 극복할 힌트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민음사, 1만7000원.

●플랫폼을 지배하는 조회수의 법칙(게리 바이너척 지음)=4500만명이 넘는 소셜미디어 팔로어를 둔 저자가 “새로운 소셜미디어 세상에서는 팔로어 수가 아니라 콘텐츠 조회수가 생명”이라고 말한다. 유의미한 조회수를 얻으려면 진심이 담기고 순간에 충실한 콘텐츠로 청중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라고 조언한다. RHK,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