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대전망

초여소야대 정국, 반도체 기술 전쟁과 HBM의 후속 기술,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 등. 과학, 경제, 사회, 환경, 문화, 정치외교 총 28개 분야에서 석학, 교수, 기자, 연구위원 등 최고 전문가 27명이 1년 동안 자세하게 분석한 ‘2025년 전망 종합 교과서’다. 전 분야에 대한 시각을 넓혀 복잡하고 불확실한 2025년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책. 저자는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명예교수이자 지속가능과학회장 이영한 외 27인. 케이북스, 1만9800원.

지식의 원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부터 아인슈타인, 퀴리 부부의 연구 기록을 거쳐 지나친 문명 발달을 비판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고문까지. 500여 년간 세기의 석학들이 축적해 온 102개의 지식을 담은, 제목 그대로 ‘원전(原典) 모음집’. 영국 옥스퍼드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이자 비평가, 방송인 등 여러 방면에서 지식을 향유하는 존 캐리가 ‘최초의 기록’들을 한데 모아 책으로 냈다. 바다출판사, 3만5000원.

그들도 있었다

1970년대 이전 활동한 여성 작가들에겐 ‘10여 년의 공백기’가 존재한다. 결혼, 육아, 내조의 시기로, ‘집단적 경력 단절’ 시기를 거쳐온 셈. 20세기 회화, 조각, 설치 등 미술의 전 영역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시대적 상황에 주류가 될 수 없었던 여성 미술가 105명의 예술품을 소개한다. 여성 연구자들의 모임 현대미술포럼이 기획하고 여성 필진 윤난지 외 53명이 합심해 2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나무연필, 1편 4만3000원, 2편 4만3000원.

평원

20년 전 호주 내륙의 광활한 평원(平原), 한 마을에 도착한 젊은 영화 제작자가 부유한 지주사의 딸을 주연으로 발탁해 영화로 만드는 과정을 회상하는 잔잔한 소설. “그녀의 여정은 전부 이 거대하고 조용한 땅에서 시작됐고 끝났다.” 평원을 성찰과 경이로 빛나는 세계로 제시하며 독자의 끝없는 해석과 의미화를 요구한다. 저자는 ‘고도를 기다리며’ 베케트의 계승자라고 불리는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박찬원 옮김, 은행나무출판사, 1만6800원.

길 위의 의자

국내를 비롯해 태국, 중국, 베트남 등 각지를 돌며 ‘버려진 의자’를 찍은 사진집. 길모퉁이, 골목, 재개발 현장에 덩그러니 놓인 200여 점의 의자 사진들에 가족과 친구, 부모님에 대한 회한 그리고 퇴직 후의 여러 단상까지 저자 자신의 삶과 일상을 돌아보며 내면의 이야기를 더한다. 아이들의 발랄한 생명력을 사진에 담은 책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자란다’를 냈던 사진가 이보령의 두 번째 사진집. 눈빛출판사,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