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의 상상력(안병진 지음)=동물에게도 투표권이 있다면 어떨까. 미국 뉴스쿨대학원 정치학 박사이자 정치 전문 칼럼니스트가 공동체의 범위를 비인간 생명까지 확장하는 담론을 제시한다. 문학과지성사, 1만8000원.

악마와 함께 춤을(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시기, 질투, 분노 등 악의 감정이 다시 삶의 거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스와스모어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나쁜 감정 사용 설명서. 간디, 공자, 괴테, 몽테뉴 등 13명의 철학자들의 ‘감정 컨트롤 비법’을 소개한다. 흐름출판, 1만9000원.

양심(최재천 지음)=돌고래 ‘제돌이’의 방류는 옳은 일인가, 복제 반려견은 윤리적으로 합당한가 등 동물행동학·진화생태학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양심’을 중심에 두고 도덕적 책임과 공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더클래스, 1만8000원.

차이나 크라이시스(오세균 지음)=코로나 여파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은, 이제 ‘트럼프 2기’라는 새로운 장벽을 앞두고 있다. 31년 경력의 지상파 기자가 7년 동안 중국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경험한 ‘중국 리스크’들을 담았다. 파라북스, 2만2000원.

균형 잡힌 뇌(권택영 지음)=기술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이성을 담당하는 우리는 뇌의 좌반구만 쓴다는데, 인문학을 통해 공감을 일으키는 우반구를 깨워 균형을 이뤄보자. 영문학자이자 문학 평론가인 저자가 30여 년간 연구한 뇌 과학과 인문학의 연결 고리를 밝힌다. 글항아리, 1만8000원.

금지된 일기장(알바 데 세스페데스 소설)=제2차 세계대전 후 로마에 사는 43세 여성 ‘발레리아’가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며 일기를 쓴다. 반파시스트 활동을 하다 투옥됐던 이탈리아 페미니스트 작가가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과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던 여성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길사, 1만8000원.

촌촌여전(상주함께걷는여성들 지음)=기후 위기, 도시 빈민, 인류 소멸 등 불안한 시대 징후 속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15명의 지역 여성들의 삶을 담았다. 어머니, 농부, 청소년, 선생님, 책방지기, 요리사 등 경북 상주에 사는 여성들의 ‘상부상조 촌살이’ 이야기를 전한다. 지식의편집, 1만7000원.

유물멍(아침 행복이 똑똑 지음)=불멍, 물멍에 이어 이제는 유물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뉴스레터 ‘아침 행복이 똑똑’에 글을 실은 큐레이터와 관람객이 칠보무늬 항로, 백자 달항아리, 금동 반가사유상 등 자신들이 직접 뽑은 최애 유물 100선과 그에 대한 감상평을 수록했다. 세종서적, 2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