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인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이봉주 선수가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수술 후 근황을 공개했다.
21일 ‘불후의 명곡’ 스포츠 스타 특집에 출연한 이봉주 선수는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고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근육이 계속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배 쪽에서 경련이 일어나다 보니 허리도 제대로 펼 수 없다.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수술을 받았다. 많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몸이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그는 “저를 걱정하는 분이 주위에 너무 많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아진 모습을 이 자리에서 노래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드리려고 결심하게 됐다”며 ‘불후의 명곡’에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마라톤을 하다 보면 ‘데드포인트’가 온다. 내 인생에 데드포인트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봉주 선수는 가수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를 선곡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선희씨를 늘 좋아했다. 달리면서도 이선희씨 노래를 많이 부르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봉주 선수는 지난해 1월부터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이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꼬이거나 목이 뒤틀리면서 돌아가는 등 통증을 동반한 근육 이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이다.
이봉주 선수는 6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6시간 30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허리를 꼿꼿이 펴고 병실을 걷는 이봉주 선수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6일 이봉주 선수는 ‘불후의 명곡’ 녹화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사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는 여전히 90도로 꺾인 모습이었지만 수술 전보다 등이 굽어진 정도가 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