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권혁수(36)가 유튜브 생방송에서 ‘상의 탈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던 먹방 유튜버 ‘구도 쉘리’(29·본명 박선영)가 2년 만에 “(권)혁수 오빠와 다시 만나 풀고 싶다”고 말했다.
구도 쉘리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도 쉘리’에 ‘화해하고 싶습니다, 괜찮으시겠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구도 쉘리는 “혁수 오빠와의 논란이 있었다. 한 번 단짝은 영원한 단짝 아니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과거는 덮는다고 덮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 일 이후로 공식적으로 뵌 적 없는데 계속 불편한 관계로 남는 거 정말 너무 신경 쓰이고 싫다”고 했다.
이어 “혁수 오빠 영상들에 혁수 오빠가 상처받을 만한 댓글이 남겨진 걸 보고 저도 가슴이 아팠다. 앞으로 하시는 일 잘됐으면 좋겟다. 저는 다시 만나 풀고 싶다”며 “혁수 오빠 괜찮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구도 쉘리는 “아시겠어요?”라는 독특한 말투와 브라톱을 입은 채로 먹방을 선보여 유명해진 인물이다. 2019년 구도 쉘리의 먹방 영상을 패러디하며 인연을 맺은 권혁수는 그해 9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권혁수감성’에서 구도 쉘리와 합동 먹방 방송을 진행했다.
그런데 식사 도중 구도 쉘리는 덥다며 갑작스럽게 상의를 벗었다. 브라톱만 입은 채 방송하자 옆에 있던 권혁수는 당황했다. 당시 생방송을 보던 네티즌들이 옷차림을 지적했고, 구도 쉘리는 다시 옷을 입었다.
하지만 문제는 한 달 뒤 터졌다. 2019년 11월 3일 구도 쉘리가 권혁수의 지시로 브라톱을 입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음날 권혁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도 쉘리에게 옷을 벗으라고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권혁수 유튜브 관리자도 “당시 브라톱을 촬영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한 건 구도쉘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건 본인도 직접 인정한 내용이다. 촬영 직전 제안에 권혁수는 당황해 아무 말도 못했다. 매니저가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냐’고 하자, ‘한국에서는 더우면 못 벗나요?’라고 했고, 매니저는 ‘오픈된 공간이라 실내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때 따로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권혁수 기자회견 이후 구도 쉘리는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권혁수는 잠시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었다.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유튜버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