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홍성흔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홍성흔은 7일 유튜브 채널 ‘점점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합숙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이혼하신 줄도 몰랐다”며 “이유는 돈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에 몇 억이면 굉장히 큰 돈”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밥 당번을 하면 어머니들이 차례로 오셔서 음식을 해주시는데 나만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오시기 시작했다”며 “아무래도 아버지가 음식을 준비하니 부실했는지 야구부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그때부터 집안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낳아주셔서 감사하지만 그 외에 감사하거나 정 같은 건 없다”며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없고 추억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성공한 이후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나를 낳아준 분이니 통화를 했는데 술을 드시고 아내에게 욕하고 화를 내더라”며 “내가 전화 뺏어서 ‘그만합시다. 우리 인연은 여기서 끝냅시다’하고 끊었다”고 과거 일화를 전했다.
아버지를 언급하면서는 “이야기하면 눈물 날 것 같다. 서로 위로가 되어야 하는데 아버지는 통화만 하면 불만만 얘기하신다”며 “애틋한 건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있는데 자꾸 선을 긋는다”고 했다.
홍성흔은 1999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09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후에도 맹활약을 펼쳤고 2013년 다시 친정팀인 두산으로 돌아왔다. 2016년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 생활을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에서 방송 활동 중이다. 모델 출신 방송인 김정임씨와 2004년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