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투(성폭력 고발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조현훈 감독 겸 작가가 현재 방영 중인 tvN ‘홈타운’ 작가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다.
조 작가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주진’이라는 필명으로 ‘홈타운’을 집필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홈타운’ 제작사 측은 엔딩 크레딧에서 작가 이름을 삭제할 예정이다.
2016년 영화 ‘꿈의 제인’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2018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제보자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후 뒤풀이 자리에서 조 작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조 작가는 성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 작가는 3년 만에 돌아왔다. 본명은 숨기고 ‘주진’이라는 필명을 이용했다. ‘홈타운’의 대본은 이미 탈고됐고 촬영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조 작가는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