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36)씨의 전 여자친구 A씨는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과거 김씨가 낙태를 회유하며 자신에게 상처를 줬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A씨는 이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후 온라인에는 김씨에 대한 폭로 글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진실 여부를 알 수 없는 글들로 대중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배우 김선호/솔트 엔터테인먼트, 네이트판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저는 K배우 대학 동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씨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출신이다. 작성자는 김씨에 대해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 시절이었을 때 술과 클럽 좋아하고, 지금처럼 여성 편력도 매우 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품 활동을 할 때 다른 사람이 자기와 의견이 맞지 않다 싶으면 같은 동료에게 눈을 크게 뜨고 욕을 하며 주먹질을 하려 하는 행동 때문에 싸움을 말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도 했다.

또 작성자는 “자기를 배우로 쓰지 않는 스태프 전공 학생이나 자기가 싫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편 가르고 험담하기도 좋아했다”라며 “K배우의 선하고 좋은 이미지에 속지 마라”고 했다. 해당 폭로 글에 대해 김씨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는 조선닷컴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서울예대 졸업앨범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네티즌 반응은 냉담했다. 졸업앨범만으로는 작성자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네티즌들은 “이제 지겹다. 뭘 하나씩 푸는 게 의미가 있는 거냐”, “이때다 싶어서 이런 폭로 글 올리는 건 과하다”, “이제 그만해라”, “졸업앨범은 나도 구할 수 있다”, “저런 인증은 나도 하겠다”, “저게 어떻게 증거냐”, “졸업장 하나 딱 올리고 걔 쓰레기입니다. 이런 글 쓰면 사람들이 퍽이나 믿어주겠다”, “제대로 된 증거가 없으면 이런 글 쓰지 말자. 이런 글은 동문 아니어도 아무나 쓸 수 있는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20일에는 김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B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5일 김씨와 A씨에 대한 폭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김씨와 A씨가 화해한 상황에서, B씨의 폭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B씨는 21일 “당사자들끼리 서로 해결됐고, 마무리된 상태에서 제3자가 끼어들면 일이 커질 것 같다. 폭로는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