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지상파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제대로 된 ‘대상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사이다 발언을 해 화제를 모은 ‘팩트 폭격기’ 방송인 김구라가 올해 지상파 연예대상 시상식 대상 수상자를 예측했다.
김구라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 올 한해 인기를 끌었던 예능프로그램들을 평가하며, 연예대상 수상자를 전망했다.
먼저 MBC에서는 작년에 이어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받을 거라고 예측했다. 김구라는 “유재석씨가 놀면 뭐하니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2년 연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의 경우, 축구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가 화제를 모았지만 방송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상을 받기는 어렵다고 봤다. 김구라는 ‘미운 우리 새끼’에 고정 출연 중인 방송인 이상민이 대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구라는 “SBS가 개인으로 받을 분은 다 받았다. 작년에 ‘런닝맨’으로 김종국씨가 받았고, 2019년엔 유재석씨가 받았고, 지석진씨도 최우수상을 받았고. ‘미운 우리 새끼’ 같은 경우는 신동엽씨(2016년)도 받은 상황이다”이라며 “이상민씨가 유력하지 않을까. ‘미우새’에서도 야외촬영 나가서 프로그램 이끌어나가고 있고, ‘돌싱포맨’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KBS에 대해선 ‘오리무중’이라며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2019년 12월 28일. 김구라는 SBS 연예대상에서 생방송 인터뷰 도중 “방송 3사 본부장들이 만나 (시상식들을)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5년, 10년 된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돌려먹기 식으로 상을 받고 있다. (대상 후보도) 구색을 맞추려 하지 말고 제대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상식에서 내용 없이 대상 후보만 여러 명 두고, 후보들의 입담으로 시간을 때우는 시상식 관행을 공개 저격한 것이다. 당시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는 김구라, 유재석, 백종원, 신동엽, 서장훈, 김병만, 김종국, 이승기 등 8명이었다.
김구라는 “쓰잘데기 없는 사람 빼고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정도만 대상 후보를 해서 긴장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대상 후보 8명을 뽑아놓고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시간 때우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구라의 발언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당시 “사이다다”, “속이 시원하다”, “그동안 너무 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