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설강화’는 지난 20일 디즈니플러스의 많이 본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2위에 올랐다.
설강화는 한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5개국에서만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됐다. 설강화는 이 5개국에서 2~5위를 기록하며 상위 5위 안에 들었고, 전세계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에서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방영 이전부터 민주화 운동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설강화는 지난 18일 첫방송 이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방송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설강화’ 방영중지 관련 청원은 21일 기준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지난 20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에 협찬한 기업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매 운동이 이어졌다. 해당 기업들은 협찬을 중단하겠다고 연이어 밝혔다.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설강화’가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에 항의 표시를 하며 디즈니플러스 탈퇴 운동을 벌이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JTBC 측은 21일 “‘설강화’의 극 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이라며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