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뷔가 국내 드라마 역사를 새롭게 썼다. 뷔가 발표한 SBS TV 월화극 ‘그 해 우리는’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가 한국 드라마 OST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진입했다.
5일(한국시각) 빌보드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번 주 핫 100 차트에 79위에 올랐다. 뷔는 이번 노래를 통해 드라마 OST로 빌보드에 진입한 첫 가수이자, 방탄소년단에서 제이홉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슈가 ‘대취타’·'걸 오브 마이 드림스’(Girl of My Dreams)에 이어 세 번째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 솔로로 이름을 올린 멤버가 됐다.
뷔가 부른 ‘크리스마스 트리’는 지난 12월 6일 첫 방송된 1화에서 최웅(최우식 분)의 작업실에서 나오는 LP곡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 이후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감도 높은 뷔의 목소리는 드라마 곳곳에서 극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매된 ‘크리스마스 트리’는 정식 발매 전부터 빌보드 핫 트렌딩(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노래로 구동되는 차트) 1위를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집계한 ‘Top Songs Debut Global(톱 송즈 데뷔 글로벌)’ 차트에서 역대 한국 OST 최초로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해 우리는’ 남혜승 음악감독이 기획 단계부터 뷔를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해 우리는’의 주인공인 최우식과 뷔가 절친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그때 그 시절 ‘청춘’을 되새기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뷔의 노래는 최웅과 국연수(김다미 분)의 주요 멜로 장면에 다수 삽입됐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과 전교 꼴찌’를 다룬 영상의 주인공들이 ‘역주행’하게 되면서 10년 뒤를 찍게 되는 것이 드라마의 흐름. 매회 각기 다른 ‘영화 제목’에서 영감 받아 첫사랑의 만남과 이별, 재회 등을 애틋하면서도 먹먹하고, 안타까우면서도 따사롭게 어루만지며 마니아 팬층을 흡수하고 있다.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감각적인 장면과 최우식·김다미·김성철·노정의 등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 완성도 높은 연출에 뷔의 든든한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면서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