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오른쪽은 김새론의 차량이 변압기를 들이받는 모습. /뉴스1, YTN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22)이 출연 예정작이었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한다. 제작진은 첫 촬영을 사흘 앞두고 맞은 날벼락에 주연 배우를 긴급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스튜디오S 측은 19일 “김새론 소속사에서 사과와 함께 하차 의사를 밝혀와 받아들였다”는 짧은 입장을 복수 언론에 전했다. 방송가에 따르면 하반기에 방영 예정인 ‘트롤리’ 측은 김새론을 대체할 배우를 찾고 있다. 다만 아직 확실히 결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애초 배우 박희순과 김현주가 부부로 연기한 인물들과 얽히는 ‘김수빈’ 역할을 맡았었다. 최근 극본 리딩을 끝냈고 오는 21일 첫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불과 사흘을 앞둔 시점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드라마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도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김새론의 촬영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으며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해왔기 때문이다. 전날 넷플릭스는 “김새론 촬영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충분한 논의 후 정리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새론은 전날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차가 있다’는 시민들 신고가 쇄도했으며, 김새론의 차량이 주변 가로등, 가드레일,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사실을 확인했으나 김새론은 채혈 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새론은 이튿날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 피해와 불편함을 겪은 많은 분과 파손된 공공시설의 복구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제 채혈 검사 후 귀가 조치됐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