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2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이 ‘과거 이태원 참사 현장에선 핼러윈 축제가 열리면 일방통행을 하도록 경찰이 통제했다’는 내용 등을 방송한 것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송소위는 이날 뉴스공장의 10월 31일~11월 4일 닷새 치 방송 내용 중 진행자 김어준이 말한, “과거엔 폴리스 라인 한쪽으로 통행” “작년 일방통행” “마약 검사 치적이 우선이라 안전 대책이 뒤로 밀린 것 아닌가? 우선순위 바꾸게 한 당사자는 대통령 아닌가?” 등의 발언이 ‘재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의무 등을 규정한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과거 핼러윈 기간 이태원에 코로나 방역을 위해 경찰이 배치된 적은 있지만, 일방통행이 이뤄진 적은 없었음에도 이런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방송소위 위원 5명 중 3명이 ‘주의’ 의견을 제시해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 황성욱 방심위원은 “세금이 투입된 방송이라면 최소한 프로토콜을 지켜야 한다”면서 “김어준 방송을 보면, 진보적 가치를 왜 꼭 이런 식으로 방송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된 법정제재는 다음 달 심의위원 전원(9인)이 참여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법정제재는 향후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승인 심사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