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직원 1080명이 실명으로 연명한 성명서를 통해 김의철 KBS 사장과 이사진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로운 KBS를 위한 KBS 직원과 현업 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이하 ‘새KBS공투위’)는 20일 “현재 KBS의 위기는 현 경영진의 편파 방송과 무능 경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들의 퇴진 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명에 동참한 1080명의 직원들과 함께 그동안 국민들을 실망시킨 KBS의 부끄러운 모습에 대해 사죄하고 공정 방송에 관한 긴급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BS 이사회에도 불공정 방송과 무능 경영을 견제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KBS 전체 직원(4106명)의 4분의 1이 넘는 숫자가 실명 공개 후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KBS는 지난 13일 아나운서협회·경영협회·영상제작인협회·방송기술인협회 등 4 단체도 ‘공영방송의 미래를 위해 사장은 퇴진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KBS는 방송통신위원회가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해 최근 입법 예고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개정 절차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