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모습./뉴스1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임정환 이사가 자진 사퇴했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임 이사는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방문진 이사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고, 방통위는 이를 수락했다. 방문진 이사 임면권은 방통위원장에게 있다.

MBC 기자 출신으로 2008년 방송기자연합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임 이사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사다. 그의 사퇴로 방문진 내 정치적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 방문진 이사 총원은 9명으로, 현재 여권 추천 3명, 야권 인사가 6명이다. 임 이사 사퇴로 여 2 대 야 6 구조가 됐다.

한편 방통위는 야권 인사인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 권 이사장은 해임 처분 사전통지서를 전달받고 오는 14일쯤 청문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청문 이후 16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해임안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는 방통위가 지난 3일부터 계속 해임처분 사전통지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나흘이 지나도록 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무실, 자택 등에 있지 않고 방통위 전화나 문자 등에도 아무런 답이 없다”며 “공영방송 이사로서 적절한 처신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 이사장과 김 이사 해임 이후 후임이 여권 추천 인사가 되면 여 5 대 야 4 구도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