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친구와 사귀는 방법을 소개하거나 만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민을 상담해주는 콘텐츠로 관심을 받고 있는 유튜버 ‘미루카 TV’. 한국인 남자친구와 4년째 교제를 하고 있다고 밝힌 일본인 미루카는 이성 관계를 비롯해 문화 차이와 관련된 영상을 다루고 있다.
16일 유튜브에 따르면 미루카는 지난 2021년 6월25일 첫 영상을 통해 "일본 문화, 한국 문화에 대해 소개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일본 음식·과자 소개 ▲간단한 일본 요리 ▲자주 쓰는 일본어 표현 또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등을 콘텐츠로 다뤘다. 모델 출신이었던 경력을 살려 다이어트 방법을 다룬 영상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영상은 일본 여성에 대해 소개하는 콘텐츠로, 다수의 구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꼽아 답변하는 식이다.
미루카는 모든 영상에서 "개인적인 의견으로 참고해달라"며 사견임을 피력하면서도, '자신의 경험' '한국에 관심이 있는 친구와 없는 친구의 의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보' 등 나름의 사전 조사를 토대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습이다.
약 3만1500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그의 채널에서는 120만회의 조회수가 넘는 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올해 3월 게재된 '이래도 일본 여자가 좋아'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당시 일본 여성과 관련해 ▲한국 남성을 어떻게 생각하나 ▲일본 프랜차이즈 식당에 가는 것을 싫어하나 ▲혼자서 이별에 대한 결심까지 하는 편인가 등에 대한 소재를 다뤘다.
일례로 그는 당시 영상에서 "(한국 남성에 대한 질문의) 답변은 진짜 간단하다, 50대50으로 반반"이라며 "일반적으로 '잘생기고 상냥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좋아하는 건 오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질문에 대해선 "한국 남성들은 일본 여성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고, 반대로 일본 여성들은 한국 남성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등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가감 없는 입담이 미루카 채널의 특징 중 하나로 보인다.
실제로 한·일 국제 커플의 고민을 다룬 영상에서도, 그는 "문화 차이라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
경험담을 토대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특성을 언급하거나, 자신의 성향이 여타 일본인과 다르다는 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먼저 말하면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일본인밖에 모르는 그런 게 있다' '한국인과 사귀고 일본인과 사귀면 연인보다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한국분들은 애정 표현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일본에서는 애정 표현이나 (가족) 이야기를 하면 마마보이 말이 나올 정도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등의 언급도 이어졌다.
이달 5일 올라온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에서도 "(바빠서 3일 동안 연락이 없다는 친구는) 솔직히 아무 생각(감정)이 없는 것 같다, 원래 답장이 느리다고 해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바로 하지 않겠나" "쉬는 날까지 똑같으면(1시간 전화가 하루 연락의 전부라면) 아무래도 마음이 좀 식은 게 아닐까"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수치 등을 활용한다는 특징도 있다.
미루카는 지난달 일본인 친구를 만나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교류 사이트·앱·SNS 등의 이용도 순위와 함께 각각의 장단점을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답장 속도가 한국인에 비해 3배 정도 늦다고 하더라. 앱은 성공률이 굉장히 낮다는 것을 이해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남 앱의 경우) 거부감이나 불안감이 있지만 교류 사이트는 달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SNS로) 친구를 만드는 건 추천한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그의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최대한 한쪽에 치우치지는 않는 설명 잘 들었다' '정확한 분석 감사하다' '(국제) 연애하면서 생긴 고민들이 많이 나왔다'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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