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미스트롯3’ 2라운드 팀미션 무대 후 진선미에 선정된 참가자들. 왼쪽부터 진 오유진, 선 나영, 미 정서주. /TV조선

‘될성부른 떡잎’이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11일 방송된 TV 조선 ‘미스트롯3′에서 2라운드 팀 미션 진·선·미에 오른 오유진(15), 나영(20), 정서주(16). 일찌감치 ‘10대 노래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물론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해온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미스트롯3′ 참가 전부터 각종 노래 봉사나 연주 봉사를 하며 소외된 어르신이나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왔다.

오유진은 2라운드 ‘챔피언부’ 리더로 팀의 올하트를 이끌며 진(眞)의 왕관을 썼다. 2009년생으로 진·선·미 중 가장 어린 오유진은 5년 전부터 여러 지역에서 노래 봉사 활동에 해왔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오유진은 맞벌이하는 부모 대신 외할머니 손을 잡고 초등학교 4학년 때 노래 교실을 찾았다가 트로트 매력에 빠졌고, 자연스레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봉사에 참가하게 됐다. 색소폰도 함께 배우면서 연주 봉사나 무료 급식행사를 위한 노래 봉사 등에 적극 참여해 왔다. 오유진은 이날 공개된 1주차 대국민 온라인 투표에서도 1위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를 동시에 입증했다.

‘대학부’ 리더로 선(善)을 차지한 나영(본명 김나영)은 전폭적인 지지자이자 1호 열성팬인 외할아버지의 응원으로 노래에 도전하게 됐다. 2018년 중학교 2학년 때 참가한 전국노래자랑 곡성편에서 인기상을 받으며 ‘10대 트로트 스타’로 주목받았다. 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고등학생 때 지역 청소년 노래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청소년 학교 폭력 예방과 인성 교육을 위한 노래 버스킹 무대에 재능 기부를 하기도 했다. 오른쪽 귀에 청각 장애가 있는 데도 노래를 계속 연마해 ‘극복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방송에선 김태연의 ‘오세요’를 선곡해 화려한 댄스 브레이크(노래 중간 춤을 추는 구간)를 선보이며 ‘MZ 트롯’의 실력을 선보였다.

‘여신부’ 막내로 미(美)의 주인공이 된 정서주는 이날 팀 미션곡인 유재석의 ‘삼바의 매력’에 도전해 삼바춤까지 소화했다. 서바이벌 오디션 참가는 미스트롯3가 처음이지만, 도입부에서 마이크를 뚫고 나올 듯한 청량한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하며 청중의 집중을 끌어냈다. 정서주 역시 ‘노래 봉사’에는 언니·동생 못지않다. 부산 출신인 그는 지난해 3월부터 노래 인사 ‘안부’라는 공연을 만들어 지금까지 강원도 양양·인제, 충남 보령, 전남 해남 지역 주민 등과 인천 계양구 서송병원 등을 찾아 지역 어르신을 위한 재능 기부 노래 공연을 펼쳤다.

이날 팀미션에선 천가연·유수현·곽지은·한여름으로 구성된 현역부 B조가 올하트로 3라운드에 직행했다. ‘여신부’ 정서주를 비롯한 화연·염유리, ‘새싹부’ 복지은·양서윤, ‘영재부’ 한수정, ‘직장부’ 미스김·지나유가 뒤를 이었다. 추가 합격으로 대학부 윤서령·정슬, 상경부 최향, 영재부 방서희에 이어 새싹부의 수빙수도 또다시 추가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14.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최고 17%. 4주 연속 주간 전체 예능 1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