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가맹점 운영권을 직원들에게 특혜로 준다는 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서 ‘우동가게 1호점에 간판이 떨어졌다고요? 점포도 접어야 한다고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만든 프랜차이즈 우동 전문점 ‘역전우동’ 1호 가맹점 방문기를 올렸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역전우동’ 1호점을 직접 방문해 20년간 인연을 이어온 가맹점주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백종원은 우동과 냉모밀, 명란 미니덮밥과 돈가스까지 주문했다. 백종원은 키오스크로 주문하면서 “우동 봐라. 4500원”이라며 “3월달에 가격을 올리긴 할 거다.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서. 오랫동안 유지한 가격인데 이해해달라”라고 했다. 몰래 주문을 하던 백종원을 발견한 점주는 “아니 대표님 어떻게”라며 “갑자기 보니까 너무 반가워서 그래요”라고 반겼다.
백종원은 가맹점 운영에 대한 소문을 언급하며 “여기 왜 왔냐면, 사람들이 궁금해한다”며 “주변에 폐업한 데도 있으니까, 폐업을 너무 많이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표적이고 사장님과 관계가 특이한 이 곳(가맹점)을 찾아왔다”고 했다. 가맹점주인 여성은 과거 백종원이 논현동에서 운영했던 쌈밥집에서 일했던 직원이었다고 한다. 무려 20여년이나 인연을 이어온 셈이다. 백종원은 “교포 이모들과 인연이 많다”며 “논현동에서 시작할 때 교포 이모님들 없었으면 장사 쉽지 않았지”라고 떠올렸다.
그 당시 일했던 여성 직원들은 상당수 역전우동 가맹점을 열었다고 한다. 그러나 백종원은 공과 사는 구분했다며 “오해하면 안 되는 게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직원들만 갖고 시작했다’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 브랜드가 잘 될 거고 열심히 했던 이모님, 직원들에게 뭔가 기회를 먼저 주고 싶었던 거다. 자금이 부족해도 생업으로 뛰어 들어야 진심으로 일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교포 출신인 점주는 “이 가게를 2012년부터 시작해 햇수로는 13년째”라며 “한국에 적응한다 해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아무것도 모르고 이걸 시작했다. ‘내가 언제 이런 가게를 하겠냐’ 했는데 점주가 됐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이 가게를 하며 딸 학원도 보냈고 결혼도 했고, 손자 손녀도 있다”며 “백종원 대표는 너무 고마운 분이고 저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이라고 했다. 백종원 역시 “가게를 잘 해줘서 잘 되니까 고맙다”고 했다. 이 가게는 계약 종료로 조만간 자리를 옮겨야 한다고 백종원은 전했다.
역전우동은 12년간 대표메뉴인 ‘옛날 우동’ 가격을 3000원에서 4500원으로 1500원만 올렸다. 백종원은 “경기는 어렵고 물가는 오르는데 음식값을 마음대로 못 올리니 점주에게 미안하다”며 “워낙 서민이 이용하는 브랜드니까 원가, 임대료 올라간다고 너무 올려버리면 경제가 흔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