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카라큘라가 최근 공개된 유튜버 구제역과의 통화 녹취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이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카라큘라는 이에 대해 “조작된 녹취록”이라고 의혹을 부인하며 녹취록 원본을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명 영상을 올리고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2023년 2월 20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마치 카라큘라가 구제역과 공모하여 유튜버 쯔양님을 협박하고 금전을 편취했다는 듯한 허위 사실을 조작된 녹취록으로 대중들에게 배포한 바 있다”며 “쯔양님과 관련하여 구제역이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금전을 요구하였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고 했다.
◇녹취록 원본서 “돈 받아 먹는 거,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카라큘라는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구제역과의 통화 녹취록 원본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에 유튜브코리아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채널을 제지하겠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고, 구제역에게 채널 운영 주의를 당부하고자 쯔양과 관련해 저격성 영상을 올리지 말라고 설득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에서 구제역이 “형님 입장에서는 이거 엿 바꿔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요?”라고 묻자 카라큘라는 “당연하지. 왜냐하면 너 유튜브 입장에서 쯔양이 얼마나 건강하고 얼마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네가 쯔양을 건드리면 가뜩이나 너는 지금 용의선상에 있는 애인데 너는 첫번째 타깃”이라고 했다.
구제역이 재차 “형님 입장에서 볼 땐 엿 바꿔 먹는게 낫다?”라고 묻자 카라큘라는 “근데 니가 말하는 엿이 뒤로 돈 받아 X먹는 거, 그런거 말하는 거면 너 그딴 X소리는 하지 말라니까? 너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야. 너 지금 X된다니까”라고 했다. 구제역이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엿 바꿔 먹는다는 게 접는다는 거죠 뭐”라고 카라큘라는 “아 당연하지. 아니, 채널을 지켜야지. 쯔양 터뜨리고 너 채널 날아가면 뭐할거야”라고 했다.
또 카라큘라는 “네가 쯔양 건드리는 걸로 해서 누구한테 한 돈 10억 받는다고 하면 막말로 채널 날아가도 뭐 한 10억 챙겼으니까 됐다 치겠는데”라며 “그러면 너 그 저기 누구야. 너 저격했던 애. 걔 있잖아, 착한 척 하면서 화장품 팔던 애. 깜빵 가가지고 걔 옆으로 가는 거야”라고 했다. 그러자 구제역은 “아니에요 형님. 이걸로 돈 받아 X먹으려고 그런 건 아니에요”라고 했다.
이에 카라큘라는 “아니 나는 쯔양이 사실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고 네가 무슨 꿍꿍이 있는지도 사실 난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런 것도 아니라고 한다면은 내가 봤을 때는 모르겠다. 일단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까 잘 선택을 해”라고 했다.
녹취록을 공개한 카라큘라는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에게 묻겠다. 조작된 녹취록 누구에게 받았느냐. 혹시 현재 수십억원에 달하는 사기 사건을 일으키고 검찰에 A급 수배가 내려진 채 도주 중인 자에게 건네받은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구제역을 향해 “내게 뜬금없이 전화해 ‘엿 바꿔 먹을 것이냐’는 말을 연속해서 묻는 통화를 한 취지는 무엇이냐”며 “쯔양에게 5500만원을 받아 착복한 게 사실인지, 그렇다면 무슨 명목이었는지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가세연 추가 녹취 공개... 카라큘라 “거마비 살짝 해줘놓고”
한편,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이날 추가로 카라큘라와 구제역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카라큘라가 구제역에게 BJ로 활동하는 서 모씨에 대한 방송을 함께 기획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카라큘라는 “(서 씨가 피해자들에게) ‘카라큘라, 구제역 내가 약 다 쳐놨는데 니가 (제보)한다고 해서 퍽이나 할 수 있는지 한 번 해봐라’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거야”라며 “아니 그럴 거면 진짜 약을 제대로 쳐주던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좋은데 가서 밥 한 번 사주고 거마비 정도 살짝 그냥 해줘 놓고는 이제 와서 무슨 약을 쳐놔, 약을 쳐놓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속을 잡는 과정에서 구제역이 “월요일날은 쯔양 소속사 이사님들 만나기로 했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거기 가면 뭐 좀 주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구제역이 “주죠 형님.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 챙겨준다”고 답했다. 이에 카라큘라는 “내가 얘기했잖아.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아. 빨리 해서 집도 하나 사고”라며 “너도 맛있는 거만 찾지 말고 크게 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