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와 관련해 잘못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단독 보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JTBC

JTBC ‘뉴스룸’이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31)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잘못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단독 보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뉴스룸은 16일 방송 말미에 “지난 7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보도 첫 부분에 전동 스쿠터를 타고 대로를 지나가는 CCTV 영상을 방영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속 남성이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뉴스룸은 지난 7일 슈가가 만취 상태로 전통 스쿠터를 운전하는 모습이라며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영상 속 인물은 스쿠터를 타고 자택 근처 도로를 질주했다. 그러나 JTBC가 보도한 영상 속 인물은 슈가가 아닌 다른 인물이었다. 그는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반대편 방향 10차로 도로를 달렸고, 스쿠터도 다른 종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연합뉴스TV에서 공개한 사고 당시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를 달리다 집 앞 정문에서 핸들을 꺾다 넘어졌다. X(옛 트위터) 등에 올라온 다른 각도에서 찍은 영상에서도 같은 모습이었다.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슈가 음주운전 당시 현장을 찍은 방범카메라 영상. /X(옛 트위터)

그러자 JTBC 측은 유튜브 등에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했다. 이후 15일 관련 보도에서 “JTBC는 슈가가 경찰에 적발된 다음날 비슷한 시간대 나인원한남 건너편 차도를 달리는 스쿠터 CCTV 영상을 보도했다”며 “하지만 경찰은 동선 등을 조사한 결과 해당 영상 속 운전자는 슈가가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슈가는 사고 당시 자택이 있는 한남동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500m가량 전동 스쿠터를 몰고 이동, 주차하다가 혼자 넘어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통령실 인근 경찰기동대 대원이 슈가를 도우려 접근했는데, 그에게서 술 냄새가 나자 근처 지구대로 신병을 인계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초과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