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54) KBS ‘뉴스9′ 앵커가 신임 KBS 사장 후보로 선임됐다. KBS 이사회는 23일 사장 후보 지원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거쳐 박 앵커를 KBS 사장 후보로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의 임명 제청을 받은 KBS 사장은 국회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3년.
박장범 후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KBS에 입사해 정치부·경제부 기자와 런던 특파원, 시사제작2부장, 사회2부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7일 KBS 1TV에서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진행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최근 많은 논란이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이죠”라고 표현해 의미를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를 진행했던 작년 7월엔 문재인 정부 시절 고대영 전(前) KBS 사장 해임 처분을 비판하는 클로징 멘트를 남겼다가 해당 발언이 인터넷 다시보기에서 지워졌다 하루 만에 복원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면접 심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공영방송 KBS의 최고경영자는 시청자인 국민”이라며 “시청자들이 원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사내 통합을 통해 KBS 내부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면접에는 박 앵커를 포함해 박민 현 사장, 김성진 KBS 방송뉴스 주간 등 3명이 참여했다. 차기 KBS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