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시승한 이혜원. /유튜브

미스코리아 출신인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이 지드래곤이 탑승해 화제가 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시승 후기를 공개했다.

이혜원은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제2혜원’에 미국에서 테슬라 판매장을 방문해 사이버트럭을 시승해본 후기를 짧은 영상(쇼츠)로 올렸다. 이혜원은 판매장에서 개인 정보를 적는 등 신원 등록을 마친 후 사이버트럭에 올라탔다. 영상에선 이 차량의 내부 일부가 공개됐는데, 일반적인 차량과 내부 구조가 다소 달랐다. 계기판 대신 커다란 터치 패드가 있었고, 룸미러와 핸들은 작았다. 앞유리창 와이퍼도 하나였다.

이혜원은 영상에서 “신기하다”라며 “계기판 어디 갔냐. 룸미러도 너무 작은 거 아니냐. (핸들이) 너무 작아서 손 두 개면 다 가려진다”고 했다. 특히 계기판 대신 설치된 대형 터치패드를 만져보며 “이게 다 계기판인 거야. 에어컨(작동 버튼)도 다 있고 내비게이션도 있다”고 설명했다. 차에서 내린 뒤엔 “신기한데 승차감이 좋지 않다. 하긴 이건 트럭이니까”라고 평가했다.

이혜원은 차량을 따로 운전해보진 않았다. 차량에서 내리며 직원에게 가격을 묻자 직원은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라고 대답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전기 픽업트럭으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의 육중한 외관이 특징이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안팎의 비싼 가격으로 초기 미국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급증해 테슬라의 모델Y, 모델3 다음으로 미국에서 많이 팔린 전기차에 올랐다.

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최근 가수 지드래곤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타고 인천공항에 등장해 주목받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4일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을 위해 홍콩으로 이동할 때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이 탑승한 차량에는 임시 번호판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일부 개인과 기업이 직접 수입한 차량이 종종 도로 등에서 목격되긴 했으나, 유명인이 많은 사람 앞에서 직접 타고 등장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사이버트럭은 품질 문제로 1년간 6번째 리콜을 실시했다. 13일(현지시각)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차량의 구동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생산된 차량 일부를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드라이브 인버터에 ‘MOSFET’라는 이름의 불량 부품을 장착한 제품으로, 전체 생산 차량의 1% 수준인 총 2431대 규모다.

테슬라는 지난달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지연 표시되는 문제로 2만7000여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했고, 지난 6월에는 앞유리창 와이퍼와 짐칸 트림 부품 결함을 이유로 사이버트럭 2만2000여대를 리콜했다. 지난 4월에는 가속 페달이 내부 트림에 끼일 수 있는 문제로 약 3900대를 리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