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이정재(왼쪽)와 그의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AP 연합뉴스
9월 13일 열린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배우 이정재가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함께 참석해 포토월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로이터

배우 이정재가 8년째 공개 열애 중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작 전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손깍지를 낀 다정한 모습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정재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연인인 임 부회장과 등장했다. 이정재는 금속 장식이 들어간 블랙 수트를, 임 부회장은 화려한 넥장식의 화이트 롱드레스를 입었다. 레드카펫에 오른 두 사람은 손깍지를 낀 채 섰고 각국 취재진을 향해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이정재와 임 부회장은 2015년 1월 교제를 정식 발표하고 8년째 공개 열애 중이다. 둘은 여러 공식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등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LA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 ‘LACMA 아트+필름 갈라’ 행사에 동반 참석했었고, 지난 5월 이정재의 첫 감독 연출작 ‘헌트’가 제75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을 때도 프랑스를 함께 찾은 바 있다.

이정재와 임 부회장. /AP 연합뉴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이정재는 이날 시상식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다. 이는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이며 비영어권 작품을 통해 에미상 주연상 후보에 오른 최초 사례다.

앞서 그는 이 작품으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크리틱스초이스,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징어 게임이 지난해 9월 공개 후 한국 드라마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워온 터라, 외신들도 이정재의 수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오징어 게임' 배우들과 황동혁 감독(왼쪽에서 세번째). /AP 연합뉴스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첫 아시아 국적 배우가 될 것”이라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이정재는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배우 중 한 명이자 SAG 상을 받은 배우로, 에미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LA타임스 역시 “이정재는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시상식에서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후보를 비롯해 6개 부문 7차례 후보에 올라 있다. 남우조연상에 오영수와 박해수, 여우조연상에 정호연 등이다. 이날 이정재와 정호연은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