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모 한운사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학인을 기리는 문학제를 11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된 행사로, 올해 선정된 문학인은 6명이다. 정한모, 한성기, 한운사, 박용구, 방기환, 홍구범. 정한모(1923∼1991) 시인은 서울대 문리대 교수와 문화공보부 장관을 지냈고, 한운사(1923∼2009)씨는 영화 시나리오 ‘아낌없이 주련다’ ‘빨간 마후라’ 등 시나리오를 쓴 한국 방송 작가의 대부다. 이들은 대체로 해방 시기에 등단해, 6·25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문학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발견과 확산: 지역, 매체, 장르 그리고 독자’다. 기획위원장을 맡은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기존 문학제와 달리 이번에는 문학사에서 별로 평가되지 않은 문인이 많다. 이들이 한국 문학사에서 어떻게 새롭게 의미를 얻을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11일 문학인 6명의 삶과 문학에 대한 심포지엄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에서 개최된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12일에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최지인 시인 등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탄생 100주년 맞은 문인들의 작품을 읽는 ‘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