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부채를 반만 폈을 때(위)와 완전히 편 모습. /황성한씨 제공

여름 하면 어떤 과일이 떠오르나요. 새빨간 속살과 그 사이에 검은색 씨가 콕콕 박혀 있는 수박이 떠오르지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주는 맛있는 수박을 떠올리며,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펼치면 동그랗게 변신하는 ‘수박 부채’를 만들어 볼게요.

빨간색·초록색·흰색 A4 용지와 색종이, 아이스크림 막대 2개(가로 약 12㎝, 세로 약 1㎝), 양면테이프, 풀, 가위, 검은색 네임펜을 준비해 주세요. 수박 속을 표현하는 빨간색 종이는 가로 15㎝, 세로 30㎝ 크기로 잘라줍니다. 수박 껍질로 사용할 초록색 종이는 가로 1㎝, 세로 30㎝ 길이로, 흰색 종이는 가로 0.4㎝, 세로 30㎝ 길이로 오려서 준비해요. 색종이를 사용한다면 가로와 세로가 각각 15㎝인 빨간색 두 장이 필요합니다. 초록색과 흰색 종이도 세로를 15㎝로 두 장씩 잘라 줘요.

빨간색 종이 긴 쪽 양 끝부분에 기다란 초록색 띠를 풀로 붙입니다. 그다음 흰색 종이 띠를 초록색 띠 안쪽에 나란히 풀로 붙여줘요. 그럼 초록색 수박 겉껍질과 흰색의 속껍데기 모양이 완성됩니다. 검은색 네임펜으로 흩어 뿌린 것처럼 수박씨를 그려주세요.

이제 수박을 아코디언 주름처럼 접어 주세요. 너비 약 1㎝로 앞뒤로 번갈아 가면서 여러 번 접습니다. 두꺼운 종이는 주름을 여러 개 만들기 어려워요. 얇은 종이를 접으면 좋겠지요. 색종이를 사용할 때는 빨간색 두 장에 초록색, 흰색 종이를 붙여 각각 주름을 접은 뒤 서로 붙여 주면 됩니다. 주름이 서로 맞닿는 부분을 양면테이프로 붙입니다.

이제 반대쪽 주름 끝부분에 양면테이프로 아이스크림 막대를 붙여주세요. 두 막대를 끝까지 펼치면 동그라미 부채가 되고 반대로 모으면 막대 사이로 수박 속이 보이지 않게 접힙니다. 펼치면 빨간 수박 속과 검은색 씨가 예쁘게 나타나고 접으면 수박이 사라지지요. 아빠와 아이가 동그란 수박 부채를 함께 만들면서 여름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