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에게 남다름은 선물이 아닐까. 발달장애 작가들의 예술성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열린 행성 프로젝트 2023-미디어 콜라보레이션’ 전시가 이달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성수동 ‘공간 와디즈’에서 열린다.

윤다냐, '바람산책', 2023,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46×38㎝. /시스플래닛

권태웅, 권강희, 김기혁, 김용원, 김지우, 브라이언박, 피터안, 윤다냐, 이동민, 이민서, 이은규, 이해, 장형주, 정성준, 한성범 등 한국과 미국의 발달장애 아티스트 15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의 평면 작품과, 작품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페인팅 ASMR·AI 보이스 레코딩·모션그래픽·3D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컬래버레이션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 주제는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의 세계’. 작가들의 내면 세계가 담긴 작품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에너지가 신선한 영감과 감동을 준다.

발달장애 예술가를 소개하는 기획전인 ‘열린 행성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전시는 미국과 러시아에서도 열린다. 지난 7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됐고, 서울 전시 후 내년 1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다. 전시를 주관한 시스플래닛 오윤선 대표는 “발달장애 작가들은 태어나서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한 채 자신 안에 독립돼 살아가는 특별한 환경 속에 있다”며 “이 특별한 행성의 문을 열고 세상과 교감하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