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 /보아 인스타그램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은 가수 보아가 또 소셜미디어에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보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의 계약은 2025년 12월31일까지 입니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 할 거예요! 걱정 말아요. 내 사랑 점핑이들(보아 팬덤명)”이라고 적은 글을 게시했다.

전날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데 이어, 자신이 결정한 은퇴시기를 언급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또 게재한 것이다.

보아가 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보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은퇴의 오기)해도 되겠죠?”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팬들이 “은퇴를 말하는 건가?” “일부러 ‘운’퇴라고 적은 게 아닐까. 운동 퇴근이라는 말도 쓰던데” 등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자, “제가 오타가 났었네요. 은퇴”라는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이틀 새 은퇴를 암시하는 글만 세 개를 올린 것이다. 이에 팬들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그의 결정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팬들은 보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보아가 항상 행복하길” “그동안 우리는 모르는 이유로 많이 힘들었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뭘 하든 항상 응원해” “팬들 생각해서 글도 올려주고 고마워. 그때까지 행복한 시간들 만들어보자” 등 댓글을 남겼다.

보아가 지난달 29일 밤 인스타 스토리에 남긴 글(왼쪽)/ 인스타그램, tvN

보아는 최근 악성 댓글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지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종영한 tvN ‘내남편과 결혼해줘’ 출연 당시 외모에 대한 악플이 잇따르자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요즘 제 외모에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신 것 같다. 오버립은 제가 입술을 깨무는 버릇이 있는데, 그때 점점 퍼졌나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입술에 대해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는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제 입술은 안녕(멀쩡)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에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당시 그는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 같다 그러고. 너네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고 적었다.

보아는 지난달 30일 채널A ‘오픈 인터뷰’에서도 “악플은 무조건 나쁘다”며 “아이돌도 사람이고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알아주셨으면 좋겠는 게 연예인도 사람이다. 많은 분들이 연예인을 화풀이 대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