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김송 부부. 오른쪽은 강원래가 네티즌에게 받은 DM. /인스타그램

가수 강원래·김송 부부가 네티즌들로부터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이혼을 종용하거나 아들의 교육관을 지적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송은 8일 인스타그램에 “이혼 못 시켜서 다들 안달이 났다”며 “우리 양가 부모님도 가만있는데 모르는 남들이 단면만 보고 콩 내라 팥 내라 정말 못 들어 주겠다”고 썼다. 이어 “우리 부부 비난할 시간에 당신들 가정 좀 돌보라”며 “남 가정사에 제발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해 달라. 지나친 관심은 독이고 오지랖”이라고 했다.

남편 강원래와 이혼하라는 일부 댓글에 대해서는 “제가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자녀에게 100% 상처 간다. 그래서 내 자녀 위해 절대 이혼 안 한다”며 “내가 살겠다는데 왜 ‘이혼해라’ 난리들이냐. 훈계와 지적질과 욕설을 들으며 ‘네’ 할 나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 아들 사랑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도 했다.

강원래도 같은 날 네티즌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진짜 정신병자구나. 오토바이 사고 때문에 성격에 변화가 온 게 아니고 태생 자체의 성격이지 자꾸 장애 핑계를 대냐”며 “내 경험만으로 일반화 시키고 자기 자식 망치고 있는 인간이다. 자식이 불쌍하다.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아빠 아래서 얼마나 마음고생하며 자랐겠나. 아이 정서발달과 성격에 문제를 줄 인간”이라는 비난이 담겨있었다.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강원래 김송 부부. /유튜브 채널에이드: 채널A Drama & Enjoy

강원래는 이후 인스타그램에 “약한 자는 복수를 하고 강한 자는 용서를 한다. 그리고 현명한 자는 무시를 한다”는 별도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 부부를 향한 악성 댓글은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 이후 쏟아졌다. 두 사람이 자녀 교육관 차이와 소통 문제를 털어놓으며 오은영 박사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일부 시청자들이 강원래의 강압적 태도가 불편하다며 지적에 나선 것이다.

당시 김송은 “아들이 공부를 잘하는 편이다. 100점 맞아오면 강원래는 ‘100점 맞았으니까 학원 다 끊어’라고 말한다”며 “미국 살 것도 아닌데 영어 학원은 왜 보내냐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학교랑 학원가기 싫지?’라고 묻는다. 그게 강요고 가스라이팅 같다”는 불만을 말했다.

이에 강원래는 “김송도 나도 공부 열심히 한 스타일이 아니었다. 난 고등학교 때 전교 꼴등도 해봤다. 그런데 별로 불편한 게 없다”며 “어릴 때부터 강요하고 엄마들끼리 모여 아이를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굳이?’ 싶었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