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개인전 '공백도시'가 열리는 서울 연희동 플로어 전시장. /플로어 인스타그램

공사장, 공터, 골목길, 묘지...도시의 공백을 주제로 한 오세정 개인전 ‘공백도시(Blank City)’가 서울 연희동 복합문화공간 플로어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원래 용도가 박탈됐거나 용도가 할당되기 전 빈 종이 같은 공간들은 도시를 거대한 공백처럼 보이게 한다”고 작업 의도를 밝혔다.

뉴욕과 프로비던스,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는 기술이 정보를 번역하거나 뇌가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기는 오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영상, 텍스트,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뉴욕과 서울에서 기록한 스냅샷을 통해 렌즈로 도시를 바라보는 ‘도시에 사는 건 쓰레기장 속 쓰레기가 되는 일이야’(2024), 28년간 살았던 아파트가 재건축되기 전 옥상에서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한 ‘상실없는 지도’(2023~2024) ‘상실 없는 지도 만들기’(2024) 등 신작들을 소개한다. 7월 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