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앨범 '프루프'(Proof)의 컨셉사진 촬영 때 입었던 의상이 미국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돼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그래미 뮤지엄(GRAMMY MUSEUM)에서 방탄소년단(BTS) 등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무대 의상과 컨셉 사진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10일 하이브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래미 뮤지엄은 내달 2일부터 9월15일까지 ‘하이브: 위 빌리브 인 뮤직’(HYBE: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연다.

그래미 뮤지엄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하이브의 유산을 조명하는 인터렉티브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하이브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래미 뮤지엄은 이번 전시에 한 층 전체를 내어줄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코,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미스나인, 엔하이픈, 르세라핌,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 등 아티스트들 관련 물품이 전시된다.

지난달 데뷔 후 첫 도쿄돔 입성 공연으로 이틀간 9만여 관객을 모은 걸그룹 뉴진스. /어도어

하지만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이와 관련해 “전시 참여 여부는 레이블의 선택에 따라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시 공간에서는 BTS가 202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선보인 ‘버터’ 무대를 생동감 있게 시청할 수 있는 몰입형 체험과 하이브 아티스트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따라 추는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브의 주요 성과를 비롯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개인 소장 도서, 악기 등 기업 자체를 조명하는 공간도 한켠에 마련된다.

마이클 스티카 그래미 뮤지엄 최고경영자(CEO)는 AP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획한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다. 한 층 전체를 할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