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구독자 수가 20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그의 유튜브에는 “채널을 구독해 응원하겠다”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쯔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2일 오전 기준 1030만명이다. 쯔양이 전날 새벽 유튜브를 통해 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당시 구독자 수는 1010만명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꾸준한 선행을 보여온 쯔양을 ‘구독’으로 응원하면서 하루 만에 구독자수가 약 20만명 늘어난 것이다.
그의 유튜브에는 “항상 방송 구경만 하다 구독버튼 눌렀어요. 다가올 미래만 생각하고 파이팅” “해줄 수 있는 건 없지만 구독으로 응원이라도 하고 싶다” “쯔양 힘내세요 조금이라도 힘이 될까봐 구독합니다” “1000만명이 쯔양을 응원하고 있다” “버텨줘서 고맙다” “그렇게 힘든데 보육원이나 시설에 기부도하시고 어른들도 못하는걸 해온 당신은 진정한 영웅” “상처투성인데 눈치 못 채서 미안하다. 용기내줘서 고맙다” 같은 응원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쯔양이 피해를 고백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이날 오전 기준 615만 회 넘게 재생됐다. 쯔양의 법률대리를 맡은 태연법률사무소의 홈페이지는 이날 접속하면 ‘허용 접속량을 초과했다’는 안내가 뜬다. 쯔양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법률사무소 홈페이지 접속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쯔양은 전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였던 A씨로부터 4년간 폭행·협박·갈취를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불법 촬영물로 협박해 유흥업소에서도 일했다고 털어놨다. 쯔양은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라며 “거의 매일 맞으며 방송했다”라고 했다.
쯔양 측 김태연 변호사(태연 법률사무소)는 “A씨를 상대로 정산금 청구, 전속 계약 해지 등을 포함해 상습폭행·상습협박 등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지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라며 “쯔양은 그동안 유튜브 수익 40억원 정도를 A씨에게 갈취당했다”고 했다.
쯔양은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