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스1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연습생 시절 뉴진스 멤버들을 쏘스뮤직으로부터 뺏어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민 대표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3일 어도어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디스패치 기사의 내용은 추측에 기반해 재구성된 허위 사실이며 이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앞서 이날 “민 대표의 의도적인 방관으로 관련 업무가 지연되면서 N팀(현재 뉴진스 멤버 포함 7명으로 구성된 쏘스뮤직 연습생 그룹)의 데뷔가 미뤄졌다. 이후 민 대표가 뉴진스를 자신의 레이블(현 어도어)로 뺏어왔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놨다. 쏘스뮤직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하나로, 그룹 르세라핌이 이곳에 소속돼 있다.

어도어 측은 “기사의 전체 내용이 전부 허위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돼 반박이 무의미한 수준”이라며 “전체적인 사실관계와 타임라인을 전부 왜곡하여 날조한 것은 어도어, 뉴진스, 민 대표 모두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업무방해”라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N팀의 데뷔가 민 대표의 방관으로 인해 기약 없이 미뤄진 것은 실제 사실과 매우 다르다”라며 “당시 3자 합작으로 이루어지던 신인 걸그룹팀에 대한 컨셉의 이견이 많았던 상황에서 벌어진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주고받은 업무상 메일 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쏘스뮤직이 뉴진스의 런칭전략을 카피했으며, 민 대표는 이를 즉시 항의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앞선 보도에서 민 대표의 과거 카카오톡 대화 기록이 공개된 데에 대해서는 “민 대표가 3년 전 노트북을 초기화해 반환했는데, 하이브가 이를 포렌식해 개인적 대화를 복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이자 불법행위”라고 했다.

이어 “하이브 경영진들은 자회사에 대한 불필요한 핍박을 하루 빨리 멈추고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키지 말라”라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더 이상의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이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쏘스뮤직도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쏘스뮤직은 “민 대표의 런칭 전략을 카피한 적 없으며, 항의 내용을 인정한 바도 없다”고 했다. 이어 “민 대표가 쏘스뮤직 관련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어 강력히 법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