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사업가 이혜원이 전 축구선수 안정환과의 결혼 초, 악성댓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혜원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멋진 언니’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죽을 만큼 힘든 적이 왜 없었겠냐”고 말했다. 제작진이 “죽을 만큼 힘든 적 있었느냐”고 묻자 이 같이 대답한 것이다.
이혜원은 “대학년 2학년 때부터 (안정환과) 연애해 4학년 때 결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화에 캐스팅돼서 찍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얼마 안 돼 프러포즈했다. ‘소속사 나오면 안 되냐’ ‘연기 안 하면 안 되냐’고 해서 남편을 선택했던 나이가 대학교 4학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이 이탈리아 축구선수로 있었기 때문에 바로 (같이) 이탈리아로 갔다”고 했다. 이어 “마냥 행복할 줄 알았다”면서 타지 생활을 하며 겪었던 외로움, 어려움, 고통 등을 털어놨다.
그는 “그때는 지금처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며 “웹사이트 1페이지 넘어가는데 유럽은 30분이 걸렸고, 아무런 통신도 안 됐다”고 했다. 이어 “안정환이 훈련으로 한 달씩 집을 비우면 그 집에 혼자 있었다”며 “지금이야 온라인이 되니 볼 게 많지만 그때 저에겐 책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혜원은 “2001년에 결혼했고 2002년이 월드컵이었다”며 “(안정환의 인기가 절정이었던) 2002년엔 안티, (악성)댓글과 싸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난 내걸 다 포기하고 인생을 다 바쳐서 안정환이란 사람을 선택해 결혼했다. 그런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억울했다”고 했다.
그때 악성댓글로 고통받는 이혜원을 보고 안정환이 가위를 들어 컴퓨터 선을 잘라버렸다고 한다. 이혜원은 “그렇게 댓글과 싸워서 단단해질 것 같았는데, 지금도 댓글을 보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